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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돼지고기 덜익은거 먹으면 탈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산 세대입니다. 그런데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소고기는 육회도 먹고 레어로 피가 뚝뚝 떨어지게도 취향따라 먹으면서 돼지고기 덜익은거는 왜 안된다는지 궁금했습니다.
1. 돼지고기 덜익은거 먹으면 위험한 이유
과거 돼지를 사육할때는 사람 인분을 먹였습니다. 사람 먹을것도 귀하던 시기던 시기이기도 했고 실제 제주도에서는 똥돼지라고 해서 인분을 먹으며 키우는 돼지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인분이 위생상 좋을리 없었습니다. 특히 유구낭미충 이라는 기생충에게는 최적의 환경이었습니다. 이 기생충이 들어있는 돼지고기를 덜익혀 먹으면 사람몸에서 기생하여 이리저리 움직이며 돌아다녔습니다. 눈으로 가면 각종 안과질환을 일으켰고 뇌나 심장으로 가면 심지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유구낭미충은 불로 77도 이상 가열해야 죽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을땐 꼭 잘 익혀 먹으라고 한 말이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2. 유구낭미충 현재도 위험한가?
현재 돼지사육농가에서는 과거 먹이던 인분대신 사료를 먹입니다. 대한민국 화장실이 수세식으로 변했기 때문에 인분을 구하고 관리하는것이 사료를 먹이는것보다 비싸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염병에 대한 위험도 있기 때문일것입니다. 사실 인분을 먹인다고 하면 대한민국 어느누가 돼지고기를 먹겠습니까? 그 결과 유구낭미충에 감염된 돼지는 1990년 이후에는 발견된 보고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돼지고기를 덜익혀 먹어도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겁니다.
3. 그러면 돼지고기 덜익은거 먹어도 되나?
최근 돼지고기를 먹고 기생충에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허나 돼지고기에는 기생충 뿐만 아니라 대장균이라던지 식당에서 돼지고기를 어떻게 관리하는냐에 대한 의문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관습에서 익었다고 생각될 정도는 익혀 먹는게 좋습니다.
4. 한국과 해외의 돼지고기 관리 시스템은 다릅니다.
한국같이 점염병 관리나 사육시스템이 잘된 나라에서나 돼지고기 덜익은거 먹어도 큰 걱정이 안되지만 우리가 자주 여행가는 동남아나 기타 다른 나라에서 까지 덜익혀 먹는것은 위험합니다. 돼지고기 덜익은거를 먹어도 된다는 이야기를 일반화 시키면 안됩니다. 나라에 따라 지역에 따라 혹은 장소에 따라 다를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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