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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알바 후기

유똑띠 2018. 7. 7. 20:01



콜센터 알바를 했던건 지금으로부터 5년전쯤으로 기억된다. 

알바쪽으론 힘들기로 소문난 업종도 통달한 시기였기에 콜센터를 사실 쉽게 봤다 ㅋ

근무 투입되기 전 교육기간에도 수당을 준다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1. 콜센터 면접


나는 대기업 콜센터에 지원했다. 비록 알바지만 규모가 큰 업체가 직원 복지도 좋고 

밥도 맛있을꺼라는 경험(?)에 내 운명을 걸었다. 알바사이트에 지원공고 엄청나게 올라오더니 

역시나 면접당일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나는 긴 기다림 끝에 6-7명의 지원자와 함께 면접실에 들어갔다. 다소 경직된 분위기에 살짝 긴장했지만 질문은 의외로 형식적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떨어뜨리기 위한 면접은 아니었던것 같다.


2. 콜센터 교육기간


콜센터 교육기간이 짧은 곳은 2주에서 1달 이상인곳도 있다. 이 기간에 우리는 회사 분위기를 

익히고 고객응대법에 대해 배운다. 우리 기수는 30명 정도였는데 여자가 그중 20명 정도였다.

교육기간동안 수많은 테스트에 진이 빠질때도 많았지만, 술자리도 많고 엄청 친해지는 시기다.

썸도 많이 타고 몰래 몰래 사귀는 커플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3. 드디어 콜센터 실전투입


교육기간이 끝나고 우리는 실전에 투입되었다. 병아리 끼리 옹기 종기 뭉쳐있다가 2명-3명씩

뿔뿔이 흩어져 각 팀에 배속된다. 팀장님의 격려와 함께 실전에 투입되는데, 첫 1-2 주 동안은

사고칠수도 있기 때문에 경력많은 선배 한명이 옆에서 코치를 해준다. 일명 '멘토'다.

고객응대시 같이 헤드셋을 끼고 들어주기 때문에 마음의 위안이 된다. 

하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실례이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된다.


4. 콜센터 업무 분위기


우리는 인바운드 콜센터다. 즉 고객 문의사항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콜센터다. 

전국에 문의를 하는 고객들은 넘쳐나지만 콜센터 직원은 한정되어있다. 즉 친절하게 응대하되

신속한 해결이 필수다. 바로 다음 콜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한 고객과 오래 통화하게 되면 옆에 있는 동료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또한 직원에 업무를 평가할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것이 바로 받은 전화의 숫자이다. 

신참은 하루 50콜 정도, 경력자는 하루 100콜 이상도 쳐내야 비로써 하루 업무가 끝난다. 






5. 콜센터 알바 장점


1) 콜센터는 주로 시내에 위치해있어 교통편이 편하다. 

2) 사무실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편하다.

3)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다.


콜센터는 브랜드의 이미지와 직결된다. 그래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콜센터는 사람이 쉽게 들어오기도 하지만 쉽게 나가기도 하기때문에 

지원자들이 선호하는 시내 중심에 위치한다.


또한 상담원이 지치게 되면 고객응대에 실수가 생길수 있기때문에 외적인 요인은

꽤 좋은 편이다. 여름에 추워서 다리에 담요를 덮고 있는 상담원들이 많을 정도다.






6. 콜센터 알바 단점


1) 콜센터는 문제가 있을때 전화하는 곳이다.

2) 하루에 정해진 전화량을 못받으면 안된다.

3) 하루하루 전쟁터다


고객이 제품을 이용하다 문제가 생겼을때 전화하는곳이 콜센터다.

단순문의가 대부분이지만 문제가 생긴 고객은 상당히 날카롭다. 

그 칼날은 고스란히 그 전화를 받은 콜센터 직원에게 돌아온다.

콜센터 직원은 육체적인 노동보다 감정노동이 심하다. 항상 욕구불만에 차있다.

잠깐 쉬는 시간에 흡연장소는 어떤 공장보다 연기로 자욱하다.


또한 경력에 비례하는 전화량을 처리해야한다. 단순문의만 있다면 그리 어렵지 않지만

불만고객을 상대하기란 2분이란 시간은 너무나도 짧다. 실제 나는 한 고객과 3시간동안

통화해본적이 있다. 그러면 내가 못받은 전화는 동료들의 짐이 되고 만다.





콜센터 알바 후기를 쓰다 보니깐 장점보다는 단점에 대해 많이 적었다. 

그건 단점때문에 버티지 못하고 나왔기 때문일거다. 하지만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다.

장기 근속자들도 많고 , 이 회사 저 회사 옮겨다니며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지금도 연락하는 동기들에게 물어보면 5년이 지난 지금까지 4명이 잘 다니고 있고,

업체를 옮겨 일하는 동기들도 꽤 된다고 한다.


콜센터 알바를 한번 해보면 앞으로 직장생활에서의 멘탈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왠만한 갈굼에는 꿈쩍도 하지 않을수있는 강한 멘탈이 생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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